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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엔 꺼려지는 가죽 소파. 게다가 여기저기 난 흠집이 거슬린다. 커버링을 하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럴 때 비용도, 만드는 품도 간소한 소파 패드를 깔아보면 어떨까? 보온성은 기본, 집 안에 산뜻한 기운을 불러오니 인테리어 요소로도 손색이 없다.
가죽이든, 패브릭이든 겨울이면 소파에서 냉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년 이상 사용하다 보니 외관상 얼룩에, 위생 상태도 좋지 않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전체 커버링이나 염색을 하자니 비용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래된 소파가 애물단지라는 주부들이 많다. 데코뷰 정미현 실장은 “최근 소파 패드를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느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비용은 저렴하지만 겨울철 소파에 보온성을 주는 것은 물론 노후해 마모된 소파의 앉는 부위를 잘 가려주기 때문”이라 전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파 패드는 기성 제품보다는 맞춤 형태가 많다. 침대나 커튼, 식탁 등에 적용되는 패브릭은 규격화된 사이즈가 많지만 소파는 종류나 디자인이 다양해 크기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정 실장의 설명이다. “소파 패드라면 보통 앉는 부분만 가린다고 생각하지만 등받이나 팔걸이 부분도 한 영역이에요. 전체를 감쌀 때만 커버링이라는 표현을 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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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소파라면 심플한 오렌지 계열을… 겨울에는 극세사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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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패드는 디자인에 따라 간단하게 테두리만 바이어스 처리한 제품, 1단 프릴이나 여러 단 프릴이 들어간 캉캉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집 안에 화이트 톤 가구가 많고 전체 분위기가 컨트리풍이라면 프릴 형태의 소파 패드가 제격. 소파가 높으면 프릴을 여러 단 달아 바닥까지 내리는 것도 안정감 있어 보인다. “프릴 형태 소파 패드에는 패치워크나 꽃무늬 패턴이 들어간 원단이 무난합니다. 이때 패치워크 스타일 원단은 누빔 처리를 하는 것이 필수예요.” 정 실장은 소파가 블랙이나 브라운 계열이라면 프릴 스타일보다는 바이어스 처리한 심플한 디자인이, 색깔은 다크 오렌지 계열이 제격이라고 권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극세사나 벨벳 원단에 레오파트(호피나 지브라) 패턴이 세련돼 보여 인기라고 귀띔한다. 하지만 벨벳은 극세사에 비해 먼지가 잘 묻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시중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맞춤 제작, 판매되는 소파 패드의 가격은 3인용(150×50센티미터) 소파의 경우 4만~7만 원. 소파 크기에 따라, 프릴이 있느냐 없느냐, 몇 단이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며, 도톰한 극세사 원단은 가격이 올라간다. 기성 제품이 없어 샘플을 보고 맞춤을 의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소파 크기를 정확히 재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소파 패드와 함께 잘 어울리는 쿠션을 여러 개 구매하는 것도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포인트. 쿠션은 소파 패드와 세트로 할 경우 개당 1만~2만 원이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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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한 시간이면 뚝딱, 3만 원에 소파 패드 해결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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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옆 길이는 앉는 부분 좌우 끝을 재면 되지만, 등받이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세로 길이는 등받이 쪽으로 깊숙한 곳까지 손을 넣어 사이즈를 재야 합니다.” 패브릭 관련 블로거를 운영하는 ‘잠맘보’ 조성녀 씨는 양옆과 뒤의 천을 소파에 끼워 사용하는 만큼 소파 패드를 주문하거나 직접 제작할 때 원단에 충분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노하우를 전한다. 특히 뒤쪽은 충분히 끼워 넣어야 밀렸을 때 소파 커버와 바닥으로 떨어지는 전체 길이를 원하는 형태로 유지할 수 있다. 자칫 소파 크기를 잘못 측정해서 앉는 부위마저 패드가 소파를 가리지 못할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봉틀 솜씨가 있다면 직접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초보라면 소파 크기를 재 누빔 처리된 원단을 주문하고, 남은 천으로 테두리를 바이어스 처리하면 제법 근사한 소파 패드를 만들 수 있다. “바이어스 처리로 심플하게 제작할 경우 초보자도 한 시간이면 가능해요. 밀림 방지 원단을 함께 박음 처리하고 싶다면 재봉질이 어느 정도 능숙해야 하고요. 천이 밀리고 바늘이 튕겨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조씨는 시중의 소파 패드도 밀림 방지 원단은 옵션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한데 밀림 방지 원단의 마찰에 의해 자칫 가죽이 손상될 수 있고, 세탁시 마모 우려도 있다. 소파 의자 커버가 하나하나 탈부착이 되면 소파 패드 양쪽에 고정 밴드를 달거나 밀림 방지 패드를 사서 안쪽에 깔아주는 방법으로 밀림을 방지할 수 있다. “극세사나 벨벳, 솜을 넣고 두툼하게 누빈 3인용 소파 패드는 침대 패드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조씨는 웬만한 어린이용 싱글 침대에는 맞춤처럼 사이즈가 잘 맞는다며 “오랫동안 소파 패드를 사용해 낡으면 거실 카펫이나 아이들 놀이방 매트로 사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조언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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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15 0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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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15 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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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24 17: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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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27 2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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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0-28 01: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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