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친구와 제 예비신랑의 형수, 그러니 곧 형님되실 분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데코뷰 출산 선물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봐 왔던 상품이고, 마침 제 상견례 자리가 잡혀서 이 상품을 선물해야겠다 싶어 기쁜 마음으로 상품을 기다렸는데요.
제가 주문은 조금 늦게 넣어 상견례가 있는 당일 5시쯤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택배를 열어보니 상자를 보호할만한 완충제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쎄해서 꺼내보니 상자는 다 찌그러져서 왔더군요.
그래도 당장 사용해야하니 어서 박스에 제품을 넣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뒤져도 끈이 안나오더라고요. 분명 제품설명에도 있고 다른 분들 후기에도 있는..
들을 수 있는 끈이 있어서 따로 쇼핑백이 필요없어서 좋았다는 후기를 보고 구매한건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문의글을 남기니 주말이 지나고 나서 교환 환불을 원하면 말하라고 답글이 달렸더군요. 판매자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실수를 해도 교환/환불해주면 끝나니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그 부족한 상품은 선물을 했습니다.
찌그러진 상자덕분에 선물을 전달할 때도, 상대가 열어볼 때도 옆구리가 터져서 민망하더군요.
끈은 집안을 다 뒤지고 뒤져서 예전에 선물 받았던 상자에 묶여있던 끈으로 대처했습니다. 그러나 색도 그렇고 길이도 그렇고 두께도 그렇고.. 상대는 별 생각없을지라도 제겐 너무나 부족한 선물이었습니다. 실수는 판매자가 했는데 실수에 대한 결과는 구매자가 감당해야하는 사실에 화가 납니다. 당신들의 실수에 왜 내가 미안함을 느껴야 하나요. 내 돈주고 내가 사는건데 말입니다.

파우치와 담요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파우치는 뭐 사진과 비슷했고 담요는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얇아서 여름껀가 싶었습니다.
만져보니 안쪽에는 극세사고 겉은 면같은 소재였어요. 근데 극세사가 얇은건지 여름용 담요같았습니다. 애기들 담요는 원래 이런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온 그대로는 상자에 넣을 수 없습니다. 담요를 다시 접어야하는데요.
이리저리 해도 각이 안 맞아서 저는 일단 삼등분으로 접고 상자에 넣을 때 한쪽을 펴서 파우치가 들어갈 부분의 높이를 높였습니다.
한쪽만 담요가 있으면 파우치 쪽이 푹 들어가 버리거든요.
상자에 상품을 넣는 법도 상품설명에 있으면 좀 더 좋을 것 같네요.

선물세트는 다른 상품보다 더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상품은 제가 데코뷰에서 구매한 제품 중 가장 최악의 상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