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걸음에 힘이 되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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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커피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인솔카페 전주 전북대점을 시작으로 이태원 경리단길, 상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정 입니다. 

미술을 전공해서 애견용품들의 디자인에도 관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베이커리에 빠져 카페 디저트들을 만드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있어요.

- '인솔'이라는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특별한 뜻이 있는지 궁금해요

인솔은 신발의 밑창, 바닥 토대를 지칭하는 단어로 발을 지탱해주는 깔창부분을 뜻해요. 

인솔 커피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기분 좋은 발걸음, 힘들때 쉬어갈 수 있는 발걸음으로 찾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솔'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당신의 발걸음에 힘이 되고픈' 이라는 문구도 카페 이름과 연관이 있어요.

- 안그래도 궁금했어요. 커피 홀더나 입구 발판에도 이 문구가 적혀 있더라고요. 인솔커피의 창립 이념같은 문구인가요?

맞아요. 조금 거창하게 말한다면 그렇네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힘들때 발걸음 하고싶은, 힘이 되어주는 공간.

- 인솔커피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신랑과 저는 둘 다 전북대를 졸업했는데요. 예전에는 요즘처럼 카페들이 많지 않았어요.

학생들이 들어와서 공부를 하거나, 쉽게 음료를 사서 들고다니면서 마실수 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학교앞 인솔커피 매장을 시작하게 되었죠.

서울로 옮긴 후엔 가로수길 매장을 거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후 상수동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 카페 외형도 그렇고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예뻐요. 염두에 둔 컨셉이 있는지 궁금해요

특별히 컨셉이라기보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애견동반 카페로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어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강아지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만한 카페가 애견카페 이외엔 없는게 늘 아쉬웠거든요.

바닥에 앉아있는 강아지들을 위해 높이가 낮은 의자들을 주로 배치해서 이야기 하면서도 강아지들과 거리감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썼고,

의자나 소파위에 강아지들을 안고 앉을수 있도록 배려했어요. 

- 입구에 애견 동반카페 에티켓이 눈에 띄었어요. 강아지를 위한 메뉴도 있더라고요

맞아요. 퍼피라떼. 강아지 전용 우유를 넣고 전용 식재료만 사용해서 만든 강아지 음료에요. 

카페에 가면 주인들이 오랜시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동안 강아지들은 별달리 먹을만한게 없잖아요. 

입이 심심할 강아지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에요.

- 내부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내츄럴한 공간과 안쪽의 컨셉츄얼한 느낌이 공존하는데요.

공간별로 다른 느낌으로 연출한 이유가 궁금해요

제가 미술을 전공해서 그런지 공간을 자주 바꾸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때마다 쿠션이나 조명같은 인테리어 소품들을 교체하거나 하는데

컬러풀한 안쪽 공간은 반년에서 일년 주기로 벽 색깔부터 공간 인테리어까지 교체하고 있어요.

- 안쪽 벽면 전체가 한 컬러로 채워져 있는게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팬텀에서 선정된 올해의 컬러 같은 특정 컬러를 선택해서 벽 전체 색깔을 바꾸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지금 벽지도 직원들이 직접 페인트칠로 바꾼 색상이에요. 이런 작업을 하는걸 다들 즐거워 하거든요.

- 이외에 특별히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있나요?

입구 옆에 보이는 메인 통창이요. 전용창으로 원재료부터 따로 공수해서 제작한 창문이에요.

저 창을 마련하는데만 이틀이 소요됬어요. 제가 답답한걸 싫어해서 저렇게 커다란 창을 꼭 만들고 싶었거든요.

저 창문에는 블라인드도, 커튼도 없이 저렇게 늘상 여닫을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해가 나면 나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늘 열어놓을수 있는 통창을 두어 바깥과 연결되게끔 개방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 그러고보니 '당신의 발걸음에 힘이 되고픈' 이라는 문구도 적혀있네요

저 창은 다른 매장에도 똑같이 만들어놨어요. 인솔커피의 시그니쳐 공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 카페 안에 애견용품들도 눈에 띄어요

애견용품들은 제작 단계부터 제가 직접 관여하고 있어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전부 저의 의견이 반영된 상품들이에요.

인솔커피를 애견 동반카페로 만들면서 방문하는 견주분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일부 상품은 카페내부에 진열해 놓았죠.

- 애견용품 뿐만 아니라 홍대출신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예를들면 달력같은 것들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홍대 근처여서 그런지 홍대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어느날은 작업물을 전시할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학생들의 제안으로 작업물들을 카페 안에 전시하다가 일부 상업 상품으로 나온 작품들은 판매도 돕게 되었어요. 지금 벽면에 보이는 달력같은거요.

저도 같은 미술전공자로서 이렇게 작업물을 전시할만한 공간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든요. 작가 작품 전시나 판매는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 디저트류가 정말 다양하고 맛있어 보여요. 매일 직접 만드시는건가요?

맞아요. 제가 최근에는 베이커리에 빠져서 하루에 가장 긴 시간을 빵 만드는데 할애하고 있어요.

원래는 취미로 소소하게 제빵을 배우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아래층에 베이킹 공방을 차렸어요. 

매일 만든 디저트들은 그날 그날 매장용 판매 제품으로 내놓기도 하고요. 

그래서 매일 판매되는 메뉴가 달라요. 어느날은 다쿠아즈, 스콘을 팔고 어느날은 레몬케잌, 파운드케잌을 파는 식으로요.

- 추천하고 싶은 디저트가 있다면?

방금 홀케잌으로 갖고올라왔던 레몬케이크요. 가장 인기가 좋아요

                            인솔커피

                            일-목 11:00 - 21:00

                            금-토 11:00 - 23:00

                            서울 마포구 독막로18길 16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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